1. 서 론
2. 연구 방법
2.1 연구 설계
2.2 평가 요인 설계
2.3 조사 대상 및 응답자 특성
2.4 분석 방법
3. 결과 및 고찰
3.1 AHP 기반 요인 중요도 분석
3.2 수용성 인식 및 체감 결과 분석
4. 결 론
1. 서 론
2025년 6월 30일부터 민간 공동주택 신축 시 ZEB 5등급 수준의 에너지 기준이 적용되면서, 공동주택 부문에서도 에너지 성능 향상과 신·재생에너지 설비 적용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1). ZEB는 건축물의 에너지 요구량을 최소화하고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통해 에너지자립률을 확보하도록 계획된 건축물로, 공동주택에서의 ZEB 실현을 위해서는 가용 설치 면적의 효율적 활용이 중요하다.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기술인 건물일체형태양광(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s, BIPV)은 태양광 모듈을 건물 외피에 통합하여 발전 기능과 건축 부재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방식으로, 건축 외장재를 대체하면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로 검토되고 있다2).
BIPV는 지붕뿐 아니라 입면·차양 등 다양한 건축 요소에 적용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은 별도 부지 확보가 어려운 고밀도 도시 공동주택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높이며, ZEB 공동주택의 에너지자립률 증가에 효과적인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공동주택은 다수의 거주자가 공유하는 주거 공간이라는 특성상 주민의 인식과 수용성이 BIPV의 도입과 운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공동주택 BIPV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수용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BIPV 수용성 연구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으로 수행되어 왔다. Curtius (2018)3)는 BIPV 가치사슬 참여자(부동산 소유자, 개발자, 기관투자자 등)를 대상으로 제품 특성 요인, 이해관계자 특성 요인 및 제도적 요인을 중심으로 BIPV 도입 장벽과 촉진요인을 분석하였다. Haw et al. (2009)4)은 도시지역 가구를 대상으로 동의, 지식, 기술, 경제, 사회 및 정책 요인으로 구성된 프레임워크를 적용하여 BIPV에 대한 인식과 비기술적 장벽을 조사하였다. 또한 Strazzera and Statzu (2017)5)는 주택 소유자를 대상으로 BIPV 적용 시나리오에 대한 소비자 선호와 사회적 수용성을 분석하였다. 기존 연구는 BIPV 수용성과 관련된 일부 요인 또는 특성을 중심으로 수행되어 왔으며, 공동주택 BIPV 수용성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구조화하여 분석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실제 BIPV가 적용된 공동주택 거주자를 대상으로 수행된 연구는 찾아보기 어려우며, 수용성 영향 요인 간 상대적 중요도와 우선순위를 분석한 연구도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공동주택 BIPV 수용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의 상대적 중요도와 우선순위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동주택 BIPV 확산을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2. 연구 방법
2.1 연구 설계
본 연구는 공동주택 BIPV 수용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의 상대적 중요도와 인식 특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평가 요인을 계층적으로 구조화하고 요인 간 쌍대 비교를 통해 상대적 중요도를 산출하는 계층분석법(Analytic Hierarchy Process, AHP)을 적용하였다. AHP는 재생에너지 계획 및 입지 평가와 같이 복수의 평가 요인 간 우선순위를 도출해야 하는 연구에서 활용되어 왔으며6), 본 연구에서도 공동주택 BIPV 수용성 요인의 우선순위를 분석하기 위한 방법으로 적용하였다. 또한 추가 설문을 통해 BIPV에 대한 인식 및 체감 결과를 보조적으로 수집하였다. 전체 연구 절차는 Fig. 1과 같다.
1단계에서는 문헌조사를 통해 BIPV 수용성과 관련된 주요 평가 요인을 도출하고, BIPV 분야 전문가 3인의 그룹 면담을 통해 요인의 적절성, 중복 여부 및 표현의 명확성을 검토하였다. 또한 유사한 특성을 갖는 요인을 범주화하여 평가 체계를 정립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계층구조를 구성하여 설문조사 및 분석의 기초자료로 활용하였다.
2단계에서는 설정된 평가 요인을 기반으로 AHP 분석을 위한 설문을 설계하고 조사를 수행하였다. 설문은 Saaty (2008)7)가 제안한 9점 척도를 기반으로 상위 요인과 세부 요인 간 상대적 중요도를 평가할 수 있도록 쌍대비교 방식으로 구성하였다. 또한 AHP 분석 결과의 해석을 보완하기 위해 상위 요인 각각에 대응하는 수용성 관련 인식 및 체감 문항을 함께 구성하였다. 구체적으로는 BIPV 도입 이후의 불편·우려 경험(기술적 요인), 경제적 효과 체감(경제적 요인), 공동체 영향 인식(사회적 요인), 탄소중립 중요도 인식(환경적 요인), 설치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 조건 인식(정책적 요인) 문항을 포함하였으며, 각 문항은 객관식 선택형으로 설계하였다.
마지막으로 3단계에서는 분석 결과를 종합하여 공동주택 BIPV 수용성에 영향을 미치는 각 상위·세부 요인의 중요도와 우선순위를 도출하고, 보조적 인식 결과를 참고하여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2.2 평가 요인 설계
본 연구는 공동주택 BIPV 수용성에 영향을 미치는 평가 요인을 도출하기 위해 BIPV 관련 연구와 주택용 태양광(PV) 수용성 연구에서 제시된 영향 요인을 검토하였다. 특히 BIPV 수용성 연구가 제한적으로 수행되어 온 점을 고려하여, 기술적 특성이 유사한 주택용 태양광(PV) 수용성 연구에서 반복적으로 제시된 영향 요인을 함께 참고하였으며, 이를 공동주택 BIPV의 적용 특성에 맞게 재구성하였다. 문헌조사를 통해 도출된 평가 요인을 종합한 결과, 공동주택 BIPV 수용성 평가 체계는 기술적,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정책적 요인의 5개 상위 요인으로 구성하였다. 각 상위 요인의 개념적 정의는 Table 1에, 상위 요인별 세부 평가 요인으로 구성된 계층구조는 Table 2에 제시하였다.
Table 1
Main factors and their definitions
| Main factor | Definitions | Reference |
| Technical factor |
Perceptions of safety, maintenance, usability, and visual impact related to installation and operation. | 8, 9, 10 |
| Economic factor | Perceptions of costs and benefits from adoption. | 8, 9 |
| Social factor | Perceptions of resident acceptance, community cohesion, and social contribution. | 8 |
| Environmental factor | Perceptions of carbon reduction and eco-friendly value. | 9, 11, 12 |
| Policy factor | Perceptions of institutional support and procedural clarity. | 2, 9 |
Table 2
Sub-factors and their descriptions
2.3 조사 대상 및 응답자 특성
조사 대상지는 ZEB 3등급 공동주택인 고덕강일지구 온빛채 아파트이다. 해당 단지는 건물 외벽에 BIPV가 적용되어 있어, 거주민이 BIPV를 일상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구 대상지로 선정하였다. 설문조사는 2025년 8월 11일부터 8월 15일까지 방문 면접 방식으로 시행하였다. 최종 유효 표본은 35부이며, 응답자의 일반적 특성은 Table 3과 같다. 해당 응답자는 공동주택 BIPV 수용성 인식 조사 참여자 200명 중 추가 조사 참여 의향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AHP 조사에서 확보되었다.
Table 3
General characteristics of respondents
| Category | Frequency (n) | Percentage (%) | |
| Gender | Male | 19 | 54.3 |
| Female | 16 | 45.7 | |
| Household size | 1 person | 15 | 42.9 |
| 2 or more persons | 20 | 57.1 | |
| Total | 35 | 100 | |
2.4 분석 방법
본 연구는 공동주택 BIPV 수용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의 상대적 중요도를 평가하기 위하여 AHP를 적용하였다. AHP는 응답자의 쌍대 비교 판단을 바탕으로 평가 요인 간 상대적 중요도와 우선순위를 도출하는 의사결정기법으로, 복수의 평가 요인이 존재하는 경우 요인 간 중요도를 체계적으로 비교·평가하는 데 활용된다7).
AHP 분석에서는 표본 규모 자체보다 연구 목적에 적합한 응답자의 선정과 응답의 일관성이 중요하게 고려된다13). 이에 따라 AHP를 활용한 기존 연구에서도 전문가, 이해관계자 또는 특정 경험을 보유한 집단을 대상으로 제한된 규모의 표본을 활용하여 분석을 수행한 사례가 다수 보고되었다14,15,16).
3. 결과 및 고찰
3.1 AHP 기반 요인 중요도 분석
(1) AHP 응답 일관성 검증
응답의 일관성을 검증하기 위하여 쌍대 비교 결과에 대한 일관성 지수(Consistency Index, CI)와 일관성 비율(Consistency Ratio, CR)을 산출하였다(Table 4).
분석 결과, 세부 요인 간 쌍대 비교에서는 모든 항목의 CR이 0.1 이하로 나타났으며, 특히 대부분의 항목에서 0.01 ~ 0.02 수준의 매우 낮은 CR 값을 보여 응답의 일관성이 높게 확보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상위 5개 요인 간 비교에서는 CR이 0.113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AHP에서는 CR이 0.1 이하일 경우 수용 가능한 일관성을 갖는 것으로 간주하나7), 사회과학 및 정책 의사결정 분야의 일부 AHP 연구에서는 응답자의 특성과 판단 문제의 복잡성을 고려하여 CR 0.2 이하를 허용 기준으로 적용한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17,18,19). 따라서 본 연구의 상위 요인 간 쌍대 비교 결과(CR = 0.113)는 허용 가능한 수준의 일관성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Table 4
Consistency check results for pairwise comparisons
(2) 상위 요인 간 상대적 중요도 분석
상위 요인 간 상대적 중요도 분석 결과, 경제적 요인이 24.5%로 가장 높은 가중치를 나타내어 공동주택 BIPV 수용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확인되었다(Table 5). 다음으로 환경적 요인(22.7%), 정책적 요인(20.9%), 기술적 요인(18.6%), 사회적 요인(13.3%)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공동주택 거주자의 경우 BIPV 도입에 있어 초기 설치비 부담과 전기요금 절감 기대와 같은 경제적 요인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적 가치에 대한 인식 역시 비교적 높은 중요도를 보였으며, 탄소 저감 및 친환경 기술에 대한 인식이 수용성 형성에 유의미하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책적 요인도 20.9%로 상위권에 위치하여, 설치비 지원·절차의 명확성·안전 기준 등 제도적 조건이 실제 수용 여부에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작용함을 의미한다. 반면 사회적 요인은 상대적으로 낮은 중요도를 보여, 공동체 측면의 영향이 직접적인 의사결정 요인으로는 상대적으로 덜 고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5
Relative weights and rankings of the main factors
| Main factor | Weight (%) | Rank |
| Technical factor | 18.6 | 4 |
| Economic factor | 24.5 | 1 |
| Social factor | 13.3 | 5 |
| Environmental factor | 22.7 | 2 |
| Policy factor | 20.9 | 3 |
(3) 세부 요인 간 상대적 중요도 분석
세부 요인의 중요도는 상위 요인의 가중치(Table 5)와 각 세부 요인의 가중치(local weight)를 곱하여 산정한 전체 가중치(global weight)를 기준으로 평가하였다(Fig. 2).
전체 가중치(global weight)를 적용하여 세부 요인을 비교한 결과, ‘세대 전기요금 절감’이 11.6%로 가장 높은 값을 나타냈으며, ‘아파트 관리비 절감’(9.4%), ‘탄소 저감 효과’(7.3%), ‘유지관리 부담’(6.5%), ‘친환경 기술 확산’(5.9%), ‘안전 기준 강화’(5.5%)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위권에 있는 세부 요인이 경제적·환경적 요인에 집중되어 있으며, 일부 기술적·정책적 요인도 함께 포함되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직접적인 비용 절감 효과와 환경적 가치가 동시에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외관(미관) 저해’(1.8%)와 ‘경관 고려 설치 기준 마련’(1.8%)은 상대적으로 낮은 중요도를 나타내어, 외관 관련 요소는 비용 절감이나 환경적 효과, 제도적 조건에 비해 우선순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요인 분석 결과는 상위 요인 분석 결과와 대체로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경제적·환경적 요인에 속한 세부 요인들이 전반적으로 높은 중요도를 나타내어 상위 요인 수준에서의 평가 결과를 뒷받침하였다. 반면 상위 요인의 중요도 순위가 세부 요인의 중요도 순위에 동일하게 반영되지는 않았으며, 동일한 상위 요인 내에서도 세부 요인 간 중요도 차이가 나타났다. 이는 응답자가 상위 요인의 중요성을 평가할 때와 개별 속성을 평가할 때 고려하는 기준이 일부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세부 요인 분석 결과를 상위 요인별로 살펴보면, 기술적 요인에서는 ‘유지관리 부담’이 가장 높은 중요도를 보여 BIPV의 성능 자체보다 설치 이후의 운영 및 관리 부담이 주요 고려 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요인에서는 ‘세대 전기요금 절감’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여, 직접적인 비용 절감 효과가 핵심 판단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회적 요인에서는 ‘환경 보호를 통한 사회적 기여 인식’이 가장 높게 나타나, 공동체 내부의 결속이나 주거 자부심보다 사회적 기여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평가되었다. 환경적 요인에서는 ‘탄소 저감 효과’가 가장 높은 중요도를 보였으며, 정책적 요인에서는 ‘안전 기준 강화’가 가장 높게 나타나 제도적 신뢰성과 안전 확보가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평가되었음을 보여준다.
3.2 수용성 인식 및 체감 결과 분석
AHP 분석 결과를 보완하기 위해 상위 요인별 인식 및 체감 관련 문항의 응답 결과를 분석하였다. 구체적으로는 BIPV에 대한 불편·우려 경험, 경제적 효과 체감, 공동체 영향 인식, 탄소중립 중요도 인식 및 정책적 지원 조건에 대한 응답을 검토하였다.
먼저 기술적 측면에서는 BIPV로 인한 불편·우려 경험에 대해 ‘책임자 또는 관리 주체가 불분명하다’는 응답이 34.1%로 나타났으며, 기타 응답(17.1%)에서도 유지관리 부담,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 소음 및 정비 과정에서의 생활 불편 등이 제시되었다. 한편 ‘없다’라는 응답도 동일하게 34.1%로 확인되어 부정적 경험이 없는 거주자도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설치 이후의 운영 및 유지관리와 관련된 요소가 거주자의 수용성에 중요한 고려요인임을 보여주며, AHP 분석에서 기술적 요인 내 ‘유지관리 부담’이 가장 높은 중요도를 나타낸 결과와도 일치한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BIPV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 ‘잘 모르겠다’(42.9%)와 ‘체감하지 못한다’(34.3%)는 응답이 대부분을 차지하여, 실제 체감되는 경제적 편익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AHP 분석에서 경제적 요인이 가장 중요한 상위요인으로 도출되고, 세부 요인 중에서도 ‘세대 전기요금 절감’과 ‘아파트 관리비 절감’의 중요도가 높게 평가된 결과와 대비되며, 경제적 편익에 대한 기대와 실제 체감 사이에 괴리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본 조사가 입주 초기 단계에서 실시되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경제적 편익에 대한 체감 수준은 향후 거주 기간의 경과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공동주택 BIPV의 수용성 제고를 위해서는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발전량과 절감 효과가 관리비 등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거주자가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사회적 측면에서는 BIPV 도입으로 인한 공동체 변화에 대해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48.6%)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잘 모르겠다’(25.7%)와 ‘오히려 갈등이 발생하였다’(20.0%)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긍정적 변화를 체감한 응답은 5.7%에 그쳐, 공동체 차원의 긍정적 효과가 실질적으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Charters et al. (2023)20)은 공동소유 형태의 주택에서 재생에너지 설비 도입 과정에서 주민 참여와 이해관계자 간 협력이 중요한 요소임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 결과 역시 BIPV 도입에 따른 공동체 차원의 긍정적 변화가 아직 충분히 나타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결과는 AHP 분석에서 사회적 요인의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 결과와도 일관된 경향을 보이며, 공동주택 거주자들은 사회적 편익보다 경제적·환경적 편익을 상대적으로 더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환경적 측면에서는 평소 기후변화 및 탄소중립의 중요성 인식 정도에 대해 살펴본 결과, ‘매우 중요하다’(37.1%)와 ‘다소 중요하다’(31.4%)는 응답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여, 환경적 가치에 대한 인식 수준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Bashiri and Alizadeh (2018)11)가 환경적 관심이 태양광 채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한 결과와도 일관된 경향을 보인다. 또한 AHP 분석에서 환경적 요인이 두 번째로 높은 중요도를 보인 결과와 일치하며, 특히 세부 요인 중 ‘탄소 저감 효과’와 ‘친환경 기술 확산’이 주요 고려요인으로 평가된 결과와도 부합한다.
정책적 측면에서는 BIPV 설치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조건으로 ‘설치비 지원 확대’(48.6%)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책임 및 절차 명확화’(20.0%)와 ‘안전 기준 강화’(17.1%) 또한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는 AHP 분석에서 정책적 요인의 주요 세부 항목으로 도출된 설치비 지원, 절차의 명확성 및 안전성 확보의 중요도와도 일치하는 결과이다. 특히 설치비 지원 확대에 대한 요구가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은 AHP 분석에서 설치비 지원의 중요도가 높게 평가된 결과와도 일관된 경향을 보인다. 이는 Curtius (2018)3)와 Qureshi et al. (2017)8)이 각각 제도적 지원 부족과 재정 지원 부족을 BIPV·태양광 도입의 핵심 장벽으로 지적한 것과 일관된 경향을 보인다.
종합하면, 환경적·기술적·사회적·정책적 측면에서는 AHP 분석 결과와 인식 조사 결과가 대체로 일관된 경향을 보였다. 반면 경제적 측면에서는 AHP 분석에서 경제적 요인의 중요도가 가장 높게 평가되었으나, 실제 편익에 대한 체감 수준은 낮게 나타나 중요도와 체감도 간 괴리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4. 결 론
본 연구는 공동주택 BIPV 수용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의 상대적 중요도를 AHP로 분석하고, 요인별 우선순위를 도출하였다.
상위 요인 간 비교에서는 경제적 요인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나타났으며, 환경적 및 정책적 요인이 그 뒤를 잇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반면 사회적 요인은 상대적으로 낮은 중요도를 보여 수용성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요인을 분석한 결과, 세대 전기요금 절감과 관리비 절감 등 직접적인 경제적 요인이 가장 높은 우선순위를 보였으며, 그 뒤를 이어 탄소 저감 효과(환경적 요인), 유지관리 부담(기술적 요인), 친환경 기술 확산(환경적 요인), 안전 기준 강화(정책적 요인)가 높은 우선순위를 보였다. 이는 상위 요인 분석에서 인식되는 중요도와 세부 요인의 우선순위 간에 차이가 존재함을 보여준다. 특히 정책적 요인은 상위 수준에서는 비교적 중요하게 인식되었으나, 세부 수준에서는 경제적·환경적 요인과 비교하면 상대적 영향력이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식 조사 결과에서는 경제적 편익 체감 부족과 관리 주체의 불명확성이 주요 문제로 확인되었다. 이는 경제적 요인의 중요도와 실제 체감 수준 간 괴리가 존재하며, 운영·관리 체계에 대한 신뢰 확보가 수용성 제고를 위한 중요한 과제임을 시사한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경제적 측면에서는 세대 전기요금 및 관리비 절감과 같은 직접적인 경제적 편익을 거주자가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특히 발전량, 전기요금 절감액 및 관리비 절감 효과 등을 거주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 제공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환경적 측면에서는 환경적 가치에 대한 중요도와 인식 수준이 모두 높게 나타난 만큼, 탄소 저감 효과 및 친환경 기술 확산에 따른 성과를 가시적으로 제공하여 환경적 편익에 대한 체감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특히 탄소 저감량, 에너지 생산량 및 온실가스 감축 효과 등을 가시적으로 제시함으로써 공동주택 거주자의 환경적 가치 인식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기술적·정책적 측면에서는 유지관리 부담과 관리 주체의 불명확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운영·관리 기준과 책임 체계를 명확히 정립할 필요가 있다. 또한 설치비 지원, 절차의 명확화 및 안전 기준 강화를 포함한 제도적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공동주택 BIPV에 대한 신뢰성을 제고하고 지속적인 보급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공동주택 거주자를 대상으로 BIPV 수용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구조적으로 분석하고, AHP 분석과 인식조사를 연계하여 중요도와 실제 체감 수준 간의 차이를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다만 2025년 7월 입주를 시작하고 8월 설문조사가 이루어진 입주 초기 단계의 특정 단지를 대상으로 수행하였기 때문에 경제적 편익과 운영 경험에 대한 인식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상태의 응답이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향후에는 거주 기간에 따른 인식 변화를 추적하고, 다양한 공동주택 단지를 대상으로 연구를 확대하여 BIPV 수용성 영향 요인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




